기사 메일전송
애경·SK케미칼, 시정명령 버티기···'가습기 살균제' 1년 2개월 '늑장 사과'로 검찰행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0-30 18:36:31

기사수정
  • - 6~7년 소송전 패소에도 법원 명령 '지연 이행
  • - 애경·SK케미칼 법인 및 대표 4명 검찰 고발

공정위와 애경산업의 '홈클리닉 가습기메이트' 관련 부당한 표시·광고행위 공포명령 소송 경과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가습기 살균제' 관련 부당광고 시정명령을 1년 넘게 뭉갠 애경산업과 SK케미칼 법인 및 이들 법인의 대표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6년이 넘는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하고도 "법 위반 사실을 공표하라"는 공정위의 명령을 애경산업은 1년 2개월, SK케미칼은 7개월이나 지연 이행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명령 불복…7년 소송전 끝에 '패소'


사건의 발단은 201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는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이 제조·판매한 '홈클리닉 가습기메이트'의 표시·광고가 법률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과징금과 함께 "중앙일간지에 법 위반 사실을 공표하라"는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이에 불복, 2018년 4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긴 법정 다툼에 들어갔다. 


애경산업은 5년 8개월, SK케미칼은 6년 7개월간 소송을 끌었다. 그러나 법원은 결국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애경산업은 2023년 12월 7일 대법원 판결로 패소가 확정돼, 2024년 1월 6일까지 공표명령을 이행해야 했다. 


SK케미칼은 2024년 6월 27일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2024년 7월 28일까지 명령을 이행할 의무가 발생했다. 


공정위와 SK케미칼의 '홈클리닉 가습기메이트' 관련 부당한 표시·광고행위 공포명령 소송 경과


대법원 패소 후 1년 2개월 '버티기'


이들은 법원의 최종 판단조차 무시했다. 시정명령 이행 의무가 발생했음에도 즉각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애경산업은 공표기한을 1년 2개월이나 넘긴 2025년 3월 10일에야 공표를 이행했다. SK케미칼 역시 기한을 약 7개월 넘긴 2025년 3월 7일에야 '늑장 이행'을 완료했다. 


공정위는 이들 2개 법인과 대표이사 4명의 행위가 명백한 시정명령 불이행이라고 판단했다. 표시광고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사안이다. 


공정위는 법 제19조(양벌규정)에 따라 행위자인 법인뿐 아니라 대표이사들까지 모두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가습기 살균제'라는 사회적 참사에 기업들은 책임을 다하는 시늉조차 지연한 것이다. 공정위는 "법원의 판결을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번아웃 겪는 2040세대를 위한 제안 《셀프 콤마》···하루 5분 '일상돌봄 코칭' 끝없는 경쟁과 정보 과잉 속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2040세대가 늘고 있다. '더 애써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감은 우리도 모르는 새에 소중한 자신을 갉아먹는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마음은 늘 허탈하고 공허한 것일까?새로운제안에서 15년 차 HRD(인적자원개발) 교육전문가 이종미의 첫 책 《셀프 콤마》를 펴냈다. 과부하...
  3.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전 라이벌전···삼성 'AI·상생' vs LG '할인·구독' 정면승부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1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패키지와 소상공인 상생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높은 할인율과 구독 서비스를 무기로 맞불을 놓으며 11월 소비자들의 지갑 공략에 나선다.삼성...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접히다 "지금 화장 중입니다"승화원 전광판에는 뜨거운 불길이 일고한곳에 모인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 없었다전광판이 바뀌고눈물이 마르기 전 냉각을 마친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육중한 철문이 열리고철제 침대가 끌려 나왔다붉은 장미로 채운 관과 황금빛 수의는 간 곳 없고주검을 눕힌 그 자리타다만 뼈 몇 개와 재만 놓여 있...
  5.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