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 지팡이 든 노인과 휠체어 탄 남자(AI)
2023년 기준 대한민국의 교통약자는 약 1,58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다. 이중 고령자가 973만 명(61.3%)이나 됐다. 장애인 264만 명(16.7%), 어린이 230만 명(14.5%), 영유아 동반자 245만 명(15.4%), 임산부 23만 명(1.4%) 순이었다.
교통약자들은 자치구 내에서는 주로 버스(32.4%)를 이용하거나 걸어다녔다.(29.8%, 휠체어 이용 포함)
이들의 이동 어려움은 심각하다. 예를 들어 2023년 전국 노선버스의 저상버스 보급률은 38.9%에 불과하며,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완전하게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장애인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했으나 운전원 인력 부족으로 1~2시간 기다리는 일도 많다.
이동권 격차는 지역별로도 크다.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에서는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의 도입률이 매우 낮아 교통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 저상버스 1대가 없는 곳도 있다. 경제적 취약 계층은 개인 차량이나 대행 서비스 접근도 어렵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9월 1일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K-교통 얼라이언스(Next Urban Mobility Alliance, NUMA)'를 출범했다.
이동 취약계층과 교통 소외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AI와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가진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국민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교통격차 해소', '교통안전 강화', '교통데이터 협력',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의 네 가지 중점 전략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국토부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주관하며, 교통·통신·물류·데이터 산업 전반의 기업과 기관이 폭넓게 참여하게 했다. 특히 3년째 운영 중인 '모빌리티 혁신포럼'과 연계해 구체적이고 현장 체감형 정책을 개발한다.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은 "교통은 단순히 인프라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일상을 연결하는 필수 서비스"라며 "모든 국민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K-교통 얼라이언스 구성국토부는 이번 '교통기본법' 제정으로 보편적 이동권 보장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연내 정책 추진은 국내 교통 산업 전반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와 지방, 그리고 교통약자 사이에는 이동권 불균형이 늘 존재했다. 이들에게는 교통이 '고통'이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빅데이터, 스마트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민관 협력이 맞물릴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교통 복지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
이번 K-교통 얼라이언스 출범은 단순한 협력체 형성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일상과 지역 간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새로운 동행 신호탄이다. 이 얼라이언스가 어떠한 혁신과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