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말이슈] 최동석의 눈치 없는 사과 "요즘 유명해지고 있어 죄송스럽다"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7-30 20:45:11
  • 수정 2025-09-03 09:51:22

기사수정
  • - 총구 방향도 없는 전방위적 난사…이낙연·문재인·조국 등 싸잡아 비판
  • - 이 대통령 '예수'에 비유…'민족의 축복', '하늘이 내려준 사람' 등 아첨
  • - 이 대통령 "공직자 말·행동, 국민 신뢰 받아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요즘 유명해지고 있어서 죄송스럽다"며 이른바 '막말' 논란에 입을 뗐다. 이어  오후에는 "저의 비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눈치도 없는 말이며 사과다. 최 처장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 인사들을 거칠게 비난해 논란을 자초했다.


취임 한 달 전에는 유튜브 <뉴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감이 아닌데 공직에 나오는 바람에 나라가 이 꼴이 됐다', '그런데도 지금 책 장사나 하고 있다'"고 했다.


총구 방향도 없는 전방위적 난사다. 이낙연 전 총리에게는 "허우대는 멀쩡하다"든지 "난 문재인과 조국을 보면 어떻게 이럴까,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을까" 같이 싸잡아 비판하기 일쑤였다.


국민의힘은 최 처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 처장의 막말 비하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이재명 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고 했고, 이준우 대변인은 "모든 사람에게 난사하듯 막말을 하는데 이 대통령에게는 북한에서나 나올 법한 '민족의 축복',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라 아첨했다"고 지적했다.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막말로 유명해진다는 것이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고, 농담처럼 할 말도 아니다.


인식은 더욱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며 '민족의 커다란 축복'이라든지, 임기 5년이 짧다며 헌법을 고쳐 10년, 20년을 해야 한다든지 같은 말은 민주주의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정부에든 여당에든 전혀 도움되지 않는 말들이다. 윤석열을 비호하는 세력들이 그에게 이른바 '좋은 말'만 하다보니 급기야 윤석열이 '불법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란수괴가 되는 걸 불과 수개월 전에 보았다. 불통도 문제지만, 옆에서 '부추기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자의 말과 행동은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막말은 공직자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했다. 자진사퇴로 '유명해지는' 것도 최동석 처장에게는 좋은 선택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1월 소비심리 훈풍…'집값·금리 상승' 전망도 꿈틀 2026년 새해,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6개월 전과 비..
  2.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
  3.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엄마의 머그컵 엄마가 제일 아끼는 머그컵을 깼어식탁 모서리에 톡, 부딪혔을 뿐인데쨍그랑, 소리가 아침을 부쉈어 안 돼! 엄마의 외침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조각들 옆에 나란히 엎드렸어 놀란 내 머리카락이 솟아오르고어깨에 앉아 있던 먼지 세 톨은악!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저쪽 벽까지 날아갔어물바다가 된 바닥에멍하니 맨발로 서 있는 나그때 엄...
  5. 김동관 부회장의 60조 승부수…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올인 한화그룹이 총사업비 60조 원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방산 수주를 넘어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한화의 야심 찬 행보 중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와 미국의 정·관계 핵심 인사를 직접 만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