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서도 시민의 기억과 연대의 기록 'A4액션 2025' 개최···'탄핵 집회 깃발' '응원봉 든 시민'이 예술
  • 옥효정
  • 등록 2025-06-01 13:03:17
  • 수정 2025-06-04 13:44:15

기사수정

A4액션 2025 인천 전시 포스터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를 전달하는 'A4액션 2025' 전시가 인천에서도 열린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선거라는 중대한 사회적 전환기를 지나며 시민·예술가들이 느끼는 분노와 우려, 희망을 예술 언어로 표현한다. 


작품 전시를 넘어 '예술행동 프로젝트'의 하나이기도 하다. 예술행동(art action)은 사회변화를 추진하는 예술적 실천이다. 예술의 장소나 방법, 규범을 포함해 공공장소나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예술행위를 포괄한다. '탄핵 집회의 깃발'과 '응원봉을 든 시민' 등도 감성 소통의 예술행동이다.

 

정열_내란공범 기름뱀장어_A4 종이에 색연필_2025

김준기 미술평론가(전 광주시립미술관 관장)가 제안해 6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갤러리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모두의 캔버스, 우리의 기록'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변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A4 크기로 출력해 전시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에는 원화 혹은 A4 복사본이 함께 걸린다. 

 

성효숙_쓸어내기 33.3×24cm 캔버스에 아크릴 2025

'A4액션 2025'에는 인천 예술인들도 참여한다.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회장 정평한)와 컬렉티브 커뮤니티 스튜디오525(대표 윤종필)가 공동 주관하고, A4액션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억, 연대, 평화, 그리고 일상의 목소리를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며, 2025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기록'이자 미래를 위한 '증언'이 된다.

 

허용철_민주주의의 힘_A3 복합재료_2025

전시장에는 지역 작가들의 원본 작품과 전국의 'A4액션 2025'에 참여하는 작품들이 'A4 사본'으로 같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전시장에는 지역 구분없이 작품 업로드가 가능하다. 전시는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인천의 '복합문화공간 해시'에서 볼 수 있다. 

 

김신__우리가 바라는것_21x29.7cm_디지탈_2025

A4액션추진위원회 추진위원인 정평한과 윤종필은 "A4액션 2025는 계엄령 이후 탄핵 그리고 선거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정치 사회적 의제를 했다"며 "시대의 기억을 기록하고 연대하며, 폭력과 불의에 저항하고 미래를 위해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경희__피어라, 꽃_디지털이미지_2025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20대 청년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세계 바꿀 가장 날카로운 무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는 지금, 왜 다시 마르크스주의를 읽어야 할까?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면 마르크스주의는 다시 부활할까?오월의봄에서 20대 청년 이찬용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을 펴냈다. 그동안 나온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
  3.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같은 부대 동기들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우리들. 첫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서 운동장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난 이런 죄를 고백했는데. 넌 무슨 죄를 고백했니? 너한텐 신부님이 뭐라 그랬어? 서로에게 고백을 하고 놀았다.  우린 아직 이병이니까. 별로 그렇게 죄진 게 없어. 우리가 일병이 되면 죄가 조금 다양해질까? 우리가 상병이 되면…… 고백할 ...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새우탕 수평선이 그어져 있다 그 부분까지 끓는 물을 붓는다 오랜 기간 썰물이던 바다, 말라붙은 해초가 머리를 풀어 헤친다 건조된 시간이 다시 출렁거린다 새우는 오랜만에 휜 허리를 편다 윤기가 흐른다 순식간에 만조가 되면 삼분 만에 펼쳐지는 즉석바다, 분말스프가 노을빛으로 퍼진다 그 날도 그랬지 끓는점에 도달하던 마지막 1°는 네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