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와 미국 데이터센터 두 곳에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이후 첫 성과다.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 IB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로 이뤄낸 결과다. 나틱시스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사모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구조 설계와 실행을 지원한다.
투자 대상처인 애리조나 데이터센터(176MW 규모)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110MW 규모)는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계약을 한 상태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 또한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공실률이 3% 수준이다.
이번 투자는 곧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 관세 및 무역장벽 강화 정책은 해외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 내 투자와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설정된 '우리-Natixis 글로벌사모대출펀드'는 투자 규모를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500억 원)에서 향후 3년에 걸쳐 15억 달러(한화 약 2조1,000억 원)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