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감원, 위험등급 오른 펀드 깜깜이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에 1억대 과태료 등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19 10:18:12

기사수정
  • - 펀드 위험등급 올랐는데 판매 시스템엔 늑장 반영
  • - 옛 상품설명서로 64명에게 사실과 다른 위험성 안내
  • - 적합성 원칙 위반 등 적발돼 과태료 1억1900만 원

금융감독원이 11일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에 공모펀드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 기관 과태료 1억1900만 원을 부과하고 관련 임직원에게는 자율처리필요사항 1건을 조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위험등급이 변경된 공모펀드를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바뀐 정보를 알리지 않거나 과거 설명서를 제공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11일 한국투자증권에 공모펀드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 기관 과태료 1억1900만 원을 부과하고 관련 임직원에게는 자율처리필요사항 1건을 조치했다.



위험등급 올랐는데…확인 절차 없이 부적합 권유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9월 29일부터 2022년 4월 15일까지 비대면 판매채널에서 3개 공모펀드를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8건, 399만 원어치의 계약이 체결됐다. 


펀드를 발행한 자산운용사가 해당 상품들의 위험등급을 상향 변경했음에도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시스템에 지연 반영하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았다. 발행인과 판매사 간 위험등급 변경을 확인하는 절차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 8명에게 그들의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펀드 상품을 권유하고 계약을 맺었다. 


금융상품판매업자는 일반금융소비자의 재산 상황이나 투자 경험 등의 정보를 고려해 부적합한 상품 계약 체결을 권유해서는 안 된다는 '적합성 원칙'을 위반했다.



옛 상품설명서 들이밀며 거짓 설명…64명 피해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9월 29일부터 2022년 7월 29일까지 비대면 채널에서 4개 공모펀드 67건, 가입 금액 기준 1억745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자산운용사는 펀드의 위험등급을 기존과 다르게 변경한 상태였는데 한국투자증권은 변경 전 등급이 기재된 과거의 상품설명서를 고객에게 그대로 사용했다.


일반금융소비자 64명은 펀드의 위험성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받았다. 실제 펀드 위험등급과 다른 등급으로 상품 설명을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 권유가 이루어졌다. 


금융상품의 가치나 투자 위험에 대해 거짓으로 설명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설명의무 및 부당권유행위 금지' 조항을 어긴 것이다.


금융사의 생명은 고객과의 신뢰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된 금융 환경에서 시스템의 허점이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불완전판매는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제재를 바탕으로 상품 정보 업데이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망을 더욱 철저하게 구축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2월 경기 훈풍 탄 소비자심리지수 112.1…전월 대비 1.3p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을 기록했다. 1월 110.8에서 1.3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2003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평균보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하고 있다.경기 판단·전...
  5. [수출입동향] 2026년 2월 역대급 수출 터졌다…반도체 타고 일평균 첫 30억 달러 수출 2026년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를, 수입은 7.5% 늘어난 5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무려 155.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기준 최고 흑자 규모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