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와 실행 전략인 '3S'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다시 한번 글로벌 리더십을 입증하고 나섰다.
JP모건의 중심에 선 존 림, '글로벌 톱티어' 굳히기
2026년 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HC 메인 무대인 그랜드 볼룸. 존 림 대표는 이곳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림 대표는 '인적분할 완수'로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투자 부문을 분리하며 명실상부한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5공장
그는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연의 CDMO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84.5만 리터' 압도적 생산능력, 미국 본토까지 깃발 꽂다
존 림 대표가 제시한 2026년 성장 전략의 핵심은 '3대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의 확장'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압도적인 생산능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5공장의 본격 가동에 이어, 최근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캠퍼스(1~5공장)의 생산능력을 78만5000리터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공장의 6만 리터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나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생산시설
존 림 대표는 미국 록빌 공장 확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내 첫 생산 거점으로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사이트 제조 체계'를 완성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및 영업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그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까지 검토하며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생산 능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생산 넘어 개발까지...CDO 기술력의 퀀텀 점프
존 림 대표의 시선은 위탁생산(CMO)을 넘어 위탁개발(CDO)과의 시너지로 향해 있다. 그는 "CRO(위탁연구)부터 CDO, CMO를 아우르는 CRDMO 역량을 강화하겠다.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로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전 과정을 끊김 없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DO 분야에서 기술적 승부수를 띄웠다.
이상명 상무(CDO 개발 담당 겸 사업전략팀장)도 존 림 대표의 구상을 구체화한 CDO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중 '마스터세포은행(MCB)'과 '벡터 합성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MCB는 최적의 세포주를 대량 배양해 보관하는 핵심 공정으로 이를 내재화하면 고객사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개발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차세대 세포주 플랫폼 '에스-초이스 2세대'와 전이효소 기반 신규 플랫폼을 통해 생산 효율도 극대화한다. 초기 연구 단계부터 고객을 확보해 상업 생산까지 이어가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6년 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선점
존 림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의약품에 편중되지 않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ADC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송도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건립해 유망 바이오텍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DX)'도 가속화한다.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해 지능형 제조 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해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존 림 대표는 "4E(고객 만족·품질 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 가치와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 전략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 올해도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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