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양유업, 현지 유통 공룡 푸타이 등에 타고 '베트남 엄마 마음' 잡는다
  • 박영준
  • 등록 2026-01-07 17:31:58

기사수정
  • - 베트남 1위 유통사 파트너십으로 16만 개 판매망 확보
  • - '분유는 보고 산다' 현지 특성 겨냥…오프라인 공략
  • - 나트륨 1/10 '드빈치치즈'로 기술력 입증…3년 내 2000만 달러

남양유업이 베트남 최대 유통 기업 푸타이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현지 조제분유 사업 확대에 나섰다.

남양유업이 베트남 분유 시장 제패를 위해 현지 최대 유통 기업 푸타이와 손을 잡았다. 6일 베트남 푸타이그룹(PHU THAI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현지 조제분유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수출을 넘어선 전략적 동맹으로 'K-분유'의 기술력에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촘촘한 유통망을 더한 것이다. 


남양유업이 베트남 최대 유통 기업 푸타이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현지 조제분유 사업 확대에 나섰다.(응우옌 비엣 끄엉 푸타이 그룹 부사장, 팜 딘 도안 회장, 찐 비엣 흥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디렉터,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 서성현 글로벌사업팀장, 김응식 글로벌사업팀 차장)


날개 단 K-분유…푸타이 등에 올라탔다


푸타이그룹은 베트남 유통의 제왕이다. 1993년 설립 이후 연평균 25%의 고성장을 질주했다. P&G,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독점 파트너로 선택한 기업이다. 


인프라는 압도적이다. 베트남 전역 63개 성·시에 뻗어있다. 소매 판매처 16만 개, 슈퍼마켓 1000여 개, 편의점 2000여 개를 거느렸다. 도매 유통망만 2500개나 된다.


체결식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이 직접 나섰다. 마주 앉은 찐 비엣 흥 푸타이그룹 디렉터는 "남양유업의 품질은 오랜 기간 증명됐다"며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

눈으로 보고 산다…현지 맞춤형 오프라인 공략


공략 지점은 명확하다. '오프라인'이다. 글로벌 시장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베트남은 다르다. 조제분유만큼은 눈으로 확인하고 산다.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다. 전통시장과 분유 전문 베이비숍이 핵심 채널이다.


남양유업은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물류와 재고 관리 역량이 검증된 파트너가 필수였고, 푸타이가 적임자였다. 


이에 남양유업은 캄보디아 시장 성공 경험을 옮겨 현지 엄마들의 깐깐한 기준을 푸타이의 유통망으로 뚫는다는 계산이다. K-분유의 철저한 관리 기준을 현지 유통 환경에 맞춰 전달하는 것이다.

남양유업

저염 '드빈치치즈'로 입증한 기술력, 분유로 잇는다


남양유업의 자신감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현지 반응을 확인했다. 지난해 9월 하노이 '베트남 베이비페어'에서 '드빈치 치즈'를 선보였다. 


생후 6개월 이상 아이를 위한 유기농 치즈로 승부처는 '나트륨'이었다. 현지 경쟁사 제품 나트륨 함량은 600mg이었는데, 드빈치치즈는 44mg에 불과했다. 압도적인 성분 차이로 '건강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했다.


남양유업은 이런 신뢰를 조제분유까지 이을 생각이다. 목표는 구체적이다. 향후 3년간 매출 2000만 달러(약 285억 원)를 달성이다.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해 글로벌 사업 비중을 키울 심산이다.


김승언 사장은 "베트남 소비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협력이다. K-분유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