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2025년의 마지막 달 한국 무역 전선에 '반도체 훈풍'이 거세게 불었다.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폭등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수출 효자 승용차와 선박은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12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수입은 392억 달러로 0.7% 소폭 늘어나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말 무역 성적표가 흑자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반도체·IT 독주 체제...자동차는 후진
이번 수출 실적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다. AI와 데이터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8%나 급증하며 116억 달러를 쓸어 담았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1%로 껑충 뛰며 '산업의 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도체와 함께 IT 코리아의 자존심을 세운 건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주변기기였다. 무선통신기기는 17.8%, 컴퓨터 주변기기는 49.1%나 성장하며 수출 전선에 활력을 더했다.
전통의 강호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승용차 수출은 12.7% 감소했고 선박 역시 21.7%나 줄어들며 하락세가 컸다. 석유제품(-1.0%)과 철강제품(-7.7%)도 약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20일 주요품목 수출현황
돌아온 중국, 떠오르는 베트남...식어버린 서구권
수출 지도를 펼쳐보면 '아시아의 귀환'이 눈에 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5% 증가하며 85억7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20.4%나 급증했고 대만(9.6%)과 홍콩(32.8%)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권 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대미 수출은 1.7% 감소했고,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14.0%나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12월 1~20일 주요국가 수출현황
에너지 수입 줄고 장비 수입 늘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실속을 챙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체 수입액은 0.7%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에너지 수입 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원유(-3.2%), 가스(-15.0%), 석탄(-19.3%)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자리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채웠다. 반도체 제조를 위한 반도체 수입이 11.8% 늘었고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도 12.0% 증가했다.
또한 기계류(3.5%)와 정밀기기(12.5%) 수입도 늘어나며, 우리 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생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9%), 미국(+14.7%), 베트남(+17.8%) 수입이 늘었고, 유럽연합(-3.8%)과 일본(-2.3%)수입은 줄었다.
12.1~20일 주요 국가 수출입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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