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레터스 대표
딩동. 현관 벨이 울리고 문이 열리면, 소비자의 쇼핑 여정은 비로소 끝이 난다. 특히 가구나 가전처럼 누군가의 손길로 조립하고 설치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브랜드 인상을 결정짓는다.
여기, 30년 가까이 묵묵히 그 마지막 순간을 책임져온 '숨은 고수'가 있다. 7월,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손을 잡으며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는 설치물류 전문 기업 '레터스(LETUS)' 이야기다.
'퍼시스의 그림자'에서 대한민국 설치물류 중심으로
레터스(법인명: 바로스)가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기 시작한 건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의 공식 협력사로 합류하면서부터다.
NFA는 네이버가 검증된 물류 전문 기업들과 구축한 연합군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까다로운 리그다. 레터스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레터스는 1997년 설립된 이래 28년 동안 퍼시스그룹 6개 브랜드 설치물류를 전담하며 내공을 다져왔다. 사무실 의자부터 시스템 가구까지, 까다롭기로 소문난 퍼시스 제품을 다루며 현장 시공 노하우와 물류 관리 시스템을 축적했다.
현장에서 프리미엄 설치 서비스 하는 레터스 기사
1조 물동량 거인 파트너들···이케아·까사미아·허먼밀러·지누스
레터스는 2023년 1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3자 물류(3PL)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가구와 가전을 중심으로 '설치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선언이다.
이후 이케아, 까사미아, 동서가구, 지누스, 에몬스가구, 허먼밀러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레터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단기간에 업계 최상위권 운영 규모를 확보하며 저력을 뽐냈다. 현재 레터스는 연간 물동량만 1조 1000억 원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의 가정과 사무실에서 하루 평균 6500건 이상의 설치 작업이 레터스의 손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
강남 빌딩숲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800개 팀의 압도적 실행력
레터스의 강력한 무기는 '전국구 실행력'이다. 서울 강남의 빌딩숲부터 제주도의 가정집까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800여 개나 되는 전문 시공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물건 배달을 넘어, 전문적인 조립과 설치가 필요한 영역에서 촘촘한 네트워크를 갖춘 곳은 드물다.
네이버가 NFA의 설치물류 파트너로 레터스를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NFA는 안정적인 배송을 위해 검증된 파트너를 찾고 있었고, 전문성과 IT 기반 물류 관리 시스템을 갖춘 레터스가 그 니즈에 부합했다.
레터스 로고
'고객 경험'의 핵심, 설치물류 시장서 '새로운 기준' 만든다
유정현 풀필먼트사업팀장은 "설치물류는 고객이 제품을 만나는 마지막 접점이자 전체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NFA 협력사 합류 이후, 새로운 고객과 만나고 있다. 대한민국 설치물류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발혔다.
레터스는 몸으로 때우는 물류가 아닌, 데이터와 시스템이 움직이는 스마트 물류를 꿈꾼다. NFA 기반 판매자는 물론 다양한 기업 브랜드를 위한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에 프리미엄 배송·설치 역량을 기반으로 IT 기반 배차·스케줄링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시공 네트워크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물류 관리 체계를 확립한다는 것이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