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네이버(NFA) 만난 레터스, 28년 경험으로 설치물류 판 흔든다
  • 박영준
  • 등록 2025-12-10 15:00:11
  • 수정 2025-12-10 15:05:59

기사수정
  • -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합류 후 러브콜 쇄도
  • - 30년 퍼시스 전담 노하우로 연간 1조1000억 물동량 처리
  • - 이케아·까사미아·허먼밀러·지누스 등과 파트너십
  • - 전국 800개 팀 가동…"설치물류의 새 표준 만들겠다"

박성진 레터스 대표

딩동. 현관 벨이 울리고 문이 열리면, 소비자의 쇼핑 여정은 비로소 끝이 난다. 특히 가구나 가전처럼 누군가의 손길로 조립하고 설치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브랜드 인상을 결정짓는다. 


여기, 30년 가까이 묵묵히 그 마지막 순간을 책임져온 '숨은 고수'가 있다. 7월,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손을 잡으며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는 설치물류 전문 기업 '레터스(LETUS)' 이야기다.



'퍼시스의 그림자'에서 대한민국 설치물류 중심으로


레터스(법인명: 바로스)가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기 시작한 건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의 공식 협력사로 합류하면서부터다. 


NFA는 네이버가 검증된 물류 전문 기업들과 구축한 연합군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까다로운 리그다. 레터스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레터스는 1997년 설립된 이래 28년 동안 퍼시스그룹 6개 브랜드 설치물류를 전담하며 내공을 다져왔다. 사무실 의자부터 시스템 가구까지, 까다롭기로 소문난 퍼시스 제품을 다루며 현장 시공 노하우와 물류 관리 시스템을 축적했다.


현장에서 프리미엄 설치 서비스 하는 레터스 기사


1조 물동량 거인 파트너들···이케아·까사미아·허먼밀러·지누스


레터스는 2023년 1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3자 물류(3PL)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가구와 가전을 중심으로 '설치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선언이다.


이후 이케아, 까사미아, 동서가구, 지누스, 에몬스가구, 허먼밀러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레터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단기간에 업계 최상위권 운영 규모를 확보하며 저력을 뽐냈다. 현재 레터스는 연간 물동량만 1조 1000억 원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의 가정과 사무실에서 하루 평균 6500건 이상의 설치 작업이 레터스의 손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



강남 빌딩숲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800개 팀의 압도적 실행력


레터스의 강력한 무기는 '전국구 실행력'이다. 서울 강남의 빌딩숲부터 제주도의 가정집까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800여 개나 되는 전문 시공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물건 배달을 넘어, 전문적인 조립과 설치가 필요한 영역에서 촘촘한 네트워크를 갖춘 곳은 드물다.


네이버가 NFA의 설치물류 파트너로 레터스를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NFA는 안정적인 배송을 위해 검증된 파트너를 찾고 있었고, 전문성과 IT 기반 물류 관리 시스템을 갖춘 레터스가 그 니즈에 부합했다.


레터스 로고


'고객 경험'의 핵심, 설치물류 시장서 '새로운 기준' 만든다


유정현 풀필먼트사업팀장은 "설치물류는 고객이 제품을 만나는 마지막 접점이자 전체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NFA 협력사 합류 이후, 새로운 고객과 만나고 있다. 대한민국 설치물류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발혔다.


레터스는 몸으로 때우는 물류가 아닌, 데이터와 시스템이 움직이는 스마트 물류를 꿈꾼다. NFA 기반 판매자는 물론 다양한 기업 브랜드를 위한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에 프리미엄 배송·설치 역량을 기반으로 IT 기반 배차·스케줄링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시공 네트워크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물류 관리 체계를 확립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아이즈인터뷰] 허유미 시인, 물의 뿌리가 뿜어내는 숨비소리에서 핀 짜디짠 꽃밭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먼 곳에 사는 시인까지 그러니까 제주도까지 찾아주시고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 전에 요즘 생활의 관심사를 살짝 들어볼까요?  요즘은 '월동 준비를 어떻게 하나'로 고민을 넘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염려하는 난방과 김장 그리고 저에게 겨울은 '창...
  2.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새우탕 수평선이 그어져 있다 그 부분까지 끓는 물을 붓는다 오랜 기간 썰물이던 바다, 말라붙은 해초가 머리를 풀어 헤친다 건조된 시간이 다시 출렁거린다 새우는 오랜만에 휜 허리를 편다 윤기가 흐른다 순식간에 만조가 되면 삼분 만에 펼쳐지는 즉석바다, 분말스프가 노을빛으로 퍼진다 그 날도 그랬지 끓는점에 도달하던 마지막 1°는 네가 ...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같은 부대 동기들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우리들. 첫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서 운동장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난 이런 죄를 고백했는데. 넌 무슨 죄를 고백했니? 너한텐 신부님이 뭐라 그랬어? 서로에게 고백을 하고 놀았다.  우린 아직 이병이니까. 별로 그렇게 죄진 게 없어. 우리가 일병이 되면 죄가 조금 다양해질까? 우리가 상병이 되면…… 고백할 ...
  5. 금감원, 고객정보 유출 알고도 '입 닫은' 미래에셋증권에 1.2억 과태료 미래에셋증권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장애 예방을 소홀히 해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는 비밀번호 없이 ID만으로 로그인되는 보안 사고가 일어났다.고객 개인신용정보를 유출하는 등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및 개인신용정보 보호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10월 28일 미래에셋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