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간격별 결혼서비스 계약금액(중간가격) 현황 (단위: 만 원)
"아니, 하루뿐인 결혼식에 2,000만 원이라니, 이거 실화야?"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씨는 최근 결혼 준비 비용을 정리하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식장 대관료에 식대, 그리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까지.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견적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 "결혼 준비는 돈잔치"라고 농담처럼 했던 말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A씨처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비용은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스트레스 요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0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 평균은 2,086만 원으로 나타났다.
8월(2,160만 원)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2,000만 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서울 강남의 경우 평균 3,50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상은 1,23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해 지역 간 편차가 컸다.
계약 시기별 결혼서비스 전체비용 현황 (단위: 만 원)
천차만별 가격에 추가금까지···깜깜이 결혼비용
문제는 결혼비용의 '깜깜이' 구조다. 업체마다, 지역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추가금도 만만치 않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식장의 경우 예식 간격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졌다.
예식 간격이 60분인 계약은 1,200만 원이었지만, 180분을 초과하면 2,74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빨리빨리' 끝나는 예식이 비용 면에서는 유리한 셈이다.
계약 시기 또한 비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예식 10개월 전에 계약할 경우 2,231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2개월 전에 계약하면 1,626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찍 예약했는데도 결혼 시장에서는 반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업체들이 성수기와 비수기, 그리고 계약 시점에 따라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레스 기본 서비스, 대전·서울 강남이 가장 비싸
'스드메' 패키지의 경우, 중간 가격이 290만 원으로 나타났지만, 세부 품목별 가격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드레스 기본 서비스(본식 1벌, 촬영 3벌)의 경우 대전(220만 원), 서울(강남 189만 원), 부산(175만 원) 순으로 비쌌고, 서울(강남 외)는 대전보다 반 정도 가격(118만 원)으로 가장 쌌다.
메이크업 기본 서비스(본식, 촬영) 역시 서울 강남은 98만 원이었지만, 광주는 33만 원에 불과했다.
지역별 결혼서비스 비용 동향(평균)
전국 평균 2,086만 원···서울 강남, 3,500만 원으로 가장 비싸
결혼식 비용 전국 평균은 2,086만 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강남)이 3,500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 (강남 외) 2,593만 원, 인천 1,825만 원 순이었다. 경상 지역이 1,231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결혼은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과도한 비용 부담은 예비부부들에게 시작부터 큰 짐이 된다. 가뜩이나 결혼서비스 시장은 불투명해 합리적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지역별, 품목별 가격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고 예상 비용을 산출해 보도록 '참가격'(누리집)에 결혼 서비스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실물 시장에서는 깜깜이 가격, 추가금에 부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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