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커에 놀아나 '크게 털린' KT, 광명·금천구 넘어 영등포·부천까지 탈탈
  • 박영준
  • 등록 2025-09-10 02:56:03
  • 수정 2025-09-10 13:08:19

기사수정

KT 해킹 사태로 광명시, 금천구, 영등포구, 부천시 등지서 많은 이용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KT 해킹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경기 광명, 서울 금천구·영등포구 등지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커들이 유령 기지국을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 범행을 저지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KT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통화한 이력이 있는데, KT에서 관리하지 않는 기지국에서 해킹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소액 결제 사건이 어떻게 이루어 진 것인지 KT는 자체 조사에 나섰고, 광명 일대 휴대전화 접속 내역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불법 해킹을 위해 해커들이 만든 기지국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이라면 해커들이 이 유령 기지국을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해킹할 수 있다. 통신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정 지역에서 소액 결제 사건이 발생한 이유다.



인터넷 웹 사이트 캡처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KT에서 벌어진 것이다. KT 사용자가 이 유령 기지국에서 송신하는 지역 내에 있으면 KT 기지국보다 더 센 파장을 일으켜 가로채는 수법이라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그냥 해당 지역을 지나가기만 해도 휴대전화가 유령 기지국에 자동으로 접속돼, 고유의 가입자 식별번호 등을 해킹당하는 방식이다.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지만 피해는 적지 않다. 광명경찰서 3,800만 원, 금천경찰서 780만 원 등 4,580만 원이나 된다. 부천 소사경찰서도 모바일상품권 73만 원 충전 등 411만 원이 빠져나갔다. 


가입자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 인터넷 유저는 "허가도 안 된 기지국에서 어떻게 본 서버에 접속이 되냐"고 했고, 다른 유저는 "게임 서버도 아니고"라고 믿지 못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대처도 늦었다. KT는 5일 새벽에서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했다. "소액결제 피해 고객에게 어떠한 금전적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결제 한도 하향 조정 등으로 고객 피해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개인정보 해킹 정황이 없다"고 한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이 말을 믿지 않는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번아웃 겪는 2040세대를 위한 제안 《셀프 콤마》···하루 5분 '일상돌봄 코칭' 끝없는 경쟁과 정보 과잉 속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2040세대가 늘고 있다. '더 애써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감은 우리도 모르는 새에 소중한 자신을 갉아먹는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마음은 늘 허탈하고 공허한 것일까?새로운제안에서 15년 차 HRD(인적자원개발) 교육전문가 이종미의 첫 책 《셀프 콤마》를 펴냈다. 과부하...
  3.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전 라이벌전···삼성 'AI·상생' vs LG '할인·구독' 정면승부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1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패키지와 소상공인 상생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높은 할인율과 구독 서비스를 무기로 맞불을 놓으며 11월 소비자들의 지갑 공략에 나선다.삼성...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접히다 "지금 화장 중입니다"승화원 전광판에는 뜨거운 불길이 일고한곳에 모인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 없었다전광판이 바뀌고눈물이 마르기 전 냉각을 마친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육중한 철문이 열리고철제 침대가 끌려 나왔다붉은 장미로 채운 관과 황금빛 수의는 간 곳 없고주검을 눕힌 그 자리타다만 뼈 몇 개와 재만 놓여 있...
  5.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