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픽] '명동 혐중시위'에 이재명 "영업방해 아닌가?"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9-09 17:03:59
  • 수정 2025-09-11 22:26:12

기사수정
  • - "'어글리 코리안'이라 욕하고 삿대질하면 다시는 안 가!"
  • - 중국인 관광객, 2024년 540만, 올해는 800만 예상
  • -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재명의 대비책

이재명 대통령.(제41회 국무회의, 20250909)

"제가 어느 나라에 갔는데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욕하고 삿대질하면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가지 말라고 동네방네 소문낼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극우단체들의 명동집회를 직격했다.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하는 집회가 계속되며 관광객을 늘려야 하는 때에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이다.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는 '혐중시위'가 반복되고 있다. 태극기와 삼각대를 든 사람들이 "우리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외치며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철역 인근에 질서 유지선을 치고, 경찰 버스가 거리를 가로막아도 소용없다. 욕설과 고함, 팻말이 명동을 휘감고 있는 상태다.


"관광객에게 물건 팔아 살아보려는데 깽판을 치고, 모욕하고, 내쫓는다.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해 관계를 악화시키려 한다. 영업 방해 아닌가."


명동집회는 주로 '자유대학'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를 척결하고 윤석열을 다시 대통령에 올리겠다고 한다. 이른바 '윤어게인'을 주장하며 '(이재명) 가짜 대통령'을 외치며 행진한다. '차이나 아웃(China Out)', '시진핑 아웃', '짱깨와 북괴,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 같은 구호에 인근 상인과 행인 들도 귀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


중국인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 외국인들도 불편해 하며 방문을 꺼리고 있다. 쇼핑하러 왔다가 시끄럽고 불안해 계획보다 빨리 숙소로 돌아가는 일이 허다하다.


업계에서는 불만이 많다. 구호는 단순한 집회 현상을 넘어 과격해졌고, 국가 이미지와 관광시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연구에 따르면 여행지의 안전 이미지가 1점이 내려가면 재방문 의사는 15~20%나 줄어든다. 지금의 매출뿐 아니라 'K-관광' 브랜드에 영향을 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약 540만 중국인이 한국을 다녀갔다. 지지난해보다 두 배도 넘는 수치로, 올해는 800만을 예상한다. 이들은 면세점·쇼핑 소비의 60% 넘게 차지하고 있다.


관광 업계는 이들을 제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에는 외국인 혐오 표현 금지를 위해 '헤이트스피치억제법'이 있어 무차별적인 모욕을 쏟아내는 행위를 하는 단체나 개인을 처벌할 수 있다.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에게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코로나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질서 개선까지 노린 'K-관광' 전략이 이들의 '혐중시위'에 막혀서는 안 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번아웃 겪는 2040세대를 위한 제안 《셀프 콤마》···하루 5분 '일상돌봄 코칭' 끝없는 경쟁과 정보 과잉 속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2040세대가 늘고 있다. '더 애써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감은 우리도 모르는 새에 소중한 자신을 갉아먹는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마음은 늘 허탈하고 공허한 것일까?새로운제안에서 15년 차 HRD(인적자원개발) 교육전문가 이종미의 첫 책 《셀프 콤마》를 펴냈다. 과부하...
  3.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전 라이벌전···삼성 'AI·상생' vs LG '할인·구독' 정면승부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1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패키지와 소상공인 상생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높은 할인율과 구독 서비스를 무기로 맞불을 놓으며 11월 소비자들의 지갑 공략에 나선다.삼성...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접히다 "지금 화장 중입니다"승화원 전광판에는 뜨거운 불길이 일고한곳에 모인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 없었다전광판이 바뀌고눈물이 마르기 전 냉각을 마친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육중한 철문이 열리고철제 침대가 끌려 나왔다붉은 장미로 채운 관과 황금빛 수의는 간 곳 없고주검을 눕힌 그 자리타다만 뼈 몇 개와 재만 놓여 있...
  5.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