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기본 모델
기아가 '더 기아 EV5'를 내일(4일)부터 계약한다.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 준중형 전용 전기차로 공간을 넓고 실용적으로 꾸몄고, 가속 제한 보조장치 등 첨단 안전 장치를 달았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 EV3 -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다.
2023년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해 중국과 일부 국가에서는 BYD의 64.2~88.1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달았다.
해외에 먼저 선보인 SUV EV5는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먼저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기 SUV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기본형 EV5는 5만 6,770호주달러(한화 약 5,011만 원)은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기본형(약 5,681만 원)보다 약 670만 원 쌌다.

여기에 주행 성능도 인정 받았다. 기본형 모델이 최대 400km(WLTP 기준)를 달리며, 롱레인지를 선택하면 최대 555km를 달린다. 실내 공간과 기능은 기대 이상이며, 착석감도 만족한다는 평가가 많다.
가속 때 전륜에만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로 토크 스티어가 다소 강한점은 흠이지만, 부드럽게 운전하면 괜찮다고 느낀다. 충전 속도가 조금 아쉽고, 급속 충전에 다소 부족하지만 대체로 후한 평가를 받아 왔다.
국내 판매용은 배터리는 물론 실내 디자인, 안전 사양 등을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상품성이 다른 신차로 내놓았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휠베이스) 2750㎜로 만들어 차체가 넓고 실내는 여유롭다. 크기만 보면 스포티지(전장 4685·전폭 1865·전고 1660~1680·축간거리 2755㎜)와 거의 유사하다.
내부는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넣었다. 1, 2열에는 반려동물도 고려해 여러 편의 사양이 들어갔다. 1열 시트 후면부에는 2열에서 쓸 수 있는 시트백 테이블을, 2열에는 평평하게 눕도록 풀플랫 시트를 설치했다.
더 기아 EV5
펫(Pet)모드를 선택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 이때 각종 버튼은 눌러도 작동하지 않게 할 수 있다.
EV5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시속 80㎞ 미만으로 꾸준히 달리고 있을 때,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래 밟아 가속이 되면 1차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 2차 '음성 메시지'로 경고해 가속을 막아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가속 페달에서 1초 이상 발을 떼면 해제된다.
더 기아 EV5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도 있다. 서 있다가 출발할 때, 전후방에 차량이나 벽 같은 장애물이 가까이(1.5미터 이내) 있으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이때 급한 마음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급조작) 가속을 제한하고 제동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기어를 변속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아 해제할 수 있고, 시속 50㎞ 이상 달려야 다시 기능이 돌아온다.
배터리도 81.4킬로와트시(㎾h)의 삼원계(NCM) 배터리로 바꾸었다. 1회 충전하면 460㎞를 달릴 수 있는 350㎾급 충전기다. 배터리를 충전량 10%에서 80%까지 하는데 약 30분이 걸린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295Nm, 전비 5.0km/㎾h다.
출시 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제품이 아닌 중국 CATL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 알려지며 의문을 낳았다. 이에 "가격, 품질, 공급망 안정성 등을 검토해 선택했다. CATL 하이니켈 배터리가 기존보다 고출력, 고성능일 뿐 아니라 안정성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EV5가 그동안 전기차시장에서 아쉬웠던 중형급 정통 SUV 공백을 매울 것"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다.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