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이곳에는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유난히 반가운 학교가 있다. 인평자동차고다.
'기술'이라는 언어로 미래를 그리는 이곳은 자동차 분야에 특화된 인천 유일의 직업계고로 학생 개개인의 '손'과 '머리'와 '심장'이 함께 움직이는 공간이다.
"우리 학생들은 책상 위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에서 통할 수 있는 진짜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는 교사들 말처럼 인평자동차고 교실은 언제나 실전과 맞닿아 학교와 현장을 달리고 있다.

도제학교 전 학과 운영…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인평자동차고의 가장 큰 자랑은 전 학과에서 운영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초를 배우고, 실제 기업에 들어가 실무를 익힌다.
교육과 취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학생'이자 '예비 산업인력'이라는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도제과정은 단순한 실습이 아니라,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자동차정비 L2, SW개발 L3 등 세분화된 도제과정은 인천 내에서도 보기 드문 고급 커리큘럼으로 꼽힌다.

P-TECH 연계, 고졸·전문학사 동시 취득의 길 열려
실무에 강한 교육에 학문적 깊이를 더한 P-TECH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도제 과정을 수료하면 인하공전을 포함해 5개 대학에서 고숙련 일학습병행을 이어가며 전문학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잡는 '투트랙' 전략이다.
특히 전 과정은 국비 지원으로 이뤄져,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적다.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청소년에게 열려 있는 공정한 기회의 학교다.
취업맞춤반·인성교육…기술 그 너머까지 생각하는 학교
현장 투입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태도와 인성이다. 인평자동차고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책임감 있는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학교 인평!' 슬로건 아래 또래 상담, 공동체 활동, 친구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며,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대안교실 '꿈세움'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인력양성 사업, 취업맞춤반, 장인혼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내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더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고민하며 자기 길을 찾아간다.

자동차, AI, 바디튜닝…다양한 교육의 길
전통적인 자동차과 외에도 에코자동차과, 자동차바디튜닝과, AI소프트웨어과 등은 4차 산업에 부응하는 실무중심 학과로 재편됐다. 전기차, 친환경차, 자율주행 시스템 등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을 직접 배우고 다루는 공간으로 인평은 점점 더 '미래'에 가까워지고 있다.
차정식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기술로 사람을 키우는 곳이며, 학교와 산업현장이 손을 맞잡은 진짜 교육의 장"이라며 "바퀴 아래 기술을 심고, 가슴 속 꿈을 싣는 인평자동차고. 이곳에서 미래의 장인은 오늘도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평자동차고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센 변화의 물결 속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문기술, 건강, 창의, 열정, 리더십, 나눔을 겸비한 사람을 키우는 곳으로 '기술이 미래를 이끄는 학교'다.
조대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