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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뮷즈의 시대'···최휘영 장관 "국립박물관은 K-컬처 보물창고"
  • 정해든 기자
  • 등록 2025-08-03 19:19:34
  • 수정 2025-08-04 1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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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뮷즈 공모 선정작 '까치 호랑이 배지'

지금은 '뮷즈의 시대'다. '뮷즈'(MU:DS, 뮤지엄 + 굿즈)는 국립중앙박물관 브랜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4.2%나 성장하고 있고, 뮷즈 매출액은 5.7배나 늘었다.


2022년 113억 원, 지난해 213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00억 원과 2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올해 300억 원 돌파는 무난하다. 


지난해 199만이던 국중박 관람객은 7월 말 현재 345만 명으로 늘었고, 외국인 관람객도 7만 명 늘어난 20만 명을 기록했다.


'뮷즈'가 인기몰이를 하며 품절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통문화를 젊은 층 감성에 맞게 재해석 해 즐기는 트렌드가 한몫했다. 이른바 '힙트래디션(hip-tradition)'으로 유행에 밝고 전통을 즐기는 문화다. 


MZ세대가 이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데 선물용으로 많이 산다. 개성과 취향이 강해 '뮷즈'를 소비하며 취향을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재를 따 독특한데 디자인까지 예뻐 인기가 많다. 국중박에서 만들어 희소성도 한몫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광복에디션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로 꼽혔다. 6월 20일 공개 후 누적 2억2,080만 시간(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 수는 1억3,240만)으로 시청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중박 공모 선정작으로 나온 '까치 호랑이 배지' 캐릭터가 '케데헌' 속 더피(호랑이)와 수시(까치)와 K-문화로 연결되며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벌써 2만3,000여 개가 팔렸고 예약판매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뮷즈의 흥행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월 총천연색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내놓자 마자 온라인 서버가 마비될 정도였다. 여세를 몰아 6차 판매까지 조기 품절 됐다. 이듬해 국중박 대표 공간 '사유의 방'이 탄생하며 시너지가 났다. 


고려청자 에어팟 케이스고려청자 에어팟은 2020년 하반기 히트 상품이다. 미국과 베트남, 캐나다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여 한류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고려청자케이스'와 '가례도감의궤가 그려진 3단 우산' '왕과 왕비 수저세트' 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발굴 30주년을 맞아 나온 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 굿즈는 2030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미니어처에 인센스 스틱으로 향도 피울 수 있다는 말에 색깔별로 상품평이 쏟아졌다. 미니어처에 만족하지 않고 부여박물관으로 진품을 보러 간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점당 9만9,000원이나 됐는데도 일주일만에 초도물량이 매진됐다.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지난해에는 '취객선비 3인반 변색잔'이 6만여 세트가 팔렸다. 김홍도의 작품 '평안감사향연도' 속 선비를 모티브로 했는데 찬 음료를 부으면 선비 얼굴이 붉어지게 디자인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 석굴암은 BTS 멤버 RM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휘영 장관이 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뮷즈(MU:DS)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3일 최휘영 문체부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뮷즈'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를 끌며 한국의 작품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최 장관은 '사유의 방',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등 전시를 보며 관람 여건과 상품 판매 현황 확인은 물론 박물관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박물관은 'K-컬처'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반"이라며 "고부가가치 문화 산업의 핵심 거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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