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서울 용산구가 한남시범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서울시에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상정을 요청했다. 본격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한남시범아파트는 1970년대 서울시의 서민 주거 안정 정책에 따라 조성됐다. 55년이 된 지금 구조물은 낡았고 오래된 시설이 많다. 시설물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불편하면서도 위험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에 용산구는 9일 서울시에 해당 부지에 대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상정을 요청했다.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제도'는 건축, 도시계획, 경관 등 다양한 위원회의 심의를 통합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절차로, 행정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다.
조감도
한남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20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추진돼 왔다. 초기에는 인접 근린공원 부지를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해당 부지가 민간 아파트 단지 조성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에 조합은 이를 제외한 수정안을 바탕으로 10월 통합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재건축 부지에는 지하 4층에서 지상 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은 6,200평(2만549.75㎡)이 넘는다. 한남동 일대의 노후 주거환경 개선이 도시미관을 좋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한남시범아파트가 50년 넘는 세월에 걸쳐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노후화가 심하게 진행됐다. 주민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