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숙·김하나·김희경·송은혜·신혜우·윤정원·이라영·정수윤·정희진 지음 / 휴머니스트 / 16,800원이 책은 에세이스트, 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발견한 나이 듦의 의미를 담았다.
김하나는 호기심을 연마하며 그것을 제2의 천성으로 만들고자 한다. 정희진은 공부를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자신을 비우고 다듬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고금숙은 매년 유언장을 갱신하며 세상의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기를 희망한다. 김희경은 숲 산책을 통해 홀로와 함께 사이의 균형을 찾으며 일상을 가꾼다.
신혜우는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윤정원은 자신의 몸과 욕망, 통증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며 스스로를 돌본다. 송은혜는 음악 연습을 통해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기쁨을 느끼고, 정수윤은 수영이라는 활동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이라영은 평범하게 사라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삶의 궤적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나답게' 늙어가는 방법을 모색하며,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방식으로 나이를 받아들이고 즐길 가능성을 제시한다. 노화를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나이 듦의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쁨과 의미를 탐구한다.
초고령사회와 '혐로(嫌老)'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노화와 노년의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고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에서 나의 하루를 가꾸는 이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