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반도체 수출 추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대한민국 수출 전선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금액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무려 78.5%나 되며 사상 최대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2026년 1월 ICT 수출입 동향'은 한국 경제의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뛰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ICT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디스플레이 OLED 점유율 및 수출 추이
없어서 못 파는 반도체 수출, 사상 첫 200억 달러 돌파
이번 역대급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1월 반도체 수출액은 20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7%나 폭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실적 중 최고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AI 시대를 맞아 필수품이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주문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57.2억 달러로 154.4% 늘었고 시스템 반도체 역시 42.6억 달러로 22.3% 증가하며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가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ICT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스마트폰시장 규모, 증감율, 점유율
디스플레이·휴대폰·컴퓨터…전 품목이 효자
반도체만 잘한 것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ICT 품목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 달러로 19.0% 증가했다. TV와 IT 기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이 늘어나면서 OLED 수출이 33.6%나 늘어난 덕분이다.
휴대폰 역시 17.6억 달러를 수출하며 75.1%의 고성장을 이뤘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특히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폭발로 83.7% 급증한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SSD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7%나 늘어나며 '제2의 반도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ICT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월별 주요 지역 수출 추이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서도 펄펄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은 117.6억 달러로 94.5%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이 122.5%나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미 수출은 46.2억 달러로 110.7%나 폭증했다.
베트남(63.6%), 유럽연합(30.8%), 일본(21.0%) 등 주요국 수출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K-ICT'의 저력을 과시했다.
[ICT 수출입동향] 최근 ICT 수입 추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 역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1월 ICT 수입은 140.9억 달러로 20.0% 증가하는 데 그쳐 무역수지는 149.6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1월 ICT 수출이 전체 수출의 44.1%를 차지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IT 기기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