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전면에 둔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했다. 제조 현장부터 생활 영역까지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가 가진 자동차·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의 가치는 희소성을 더해갈 것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능형 로봇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데이터로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핵심으로 자동차의 이동 수단을 넘어 'AI로봇과 공존하는 삶'을 만든다는 포부다.
정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업 생태계 구축을 공식화하며 3대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제조 환경에서 시작되는 인간-로봇 협력, 현대차그룹 역량을 결집한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AI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이다.
로봇이 현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단계다. 제조,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서 확보한 데이터가 AI를 학습시키면 AI는 다시 로봇의 하드웨어를 제어한다. 무한히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SPOT'이 공장을 다니며 센서로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차세대 '아틀라스', 미국 HMGMA에 2028년 투입
이 현장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합작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가 베일을 벗었다. 인간의 신체 구조를 닮았지만 능력은 상상 초월이다.
56개의 관절 자유도(DoF)를 갖췄고 손끝에는 촉각 센서를 심었다. 360도 카메라는 사각지대를 없앴다. 혹한(영하 20도)부터 폭염(영상 40도)까지 견딘다. 50kg 중량까지 거뜬히 들어 올린다.
아틀라스가 활약할 무대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으로 2028년 이곳에 배치된다.
초기에는 부품 분류와 서열 작업을 한다. 단순 반복 작업이나 위험 공정을 맡아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영역을 넓힌다. '디지털 동료'가 되는 것이다.
CES2026 최고혁신상 수상 현대차 '모베드'
그룹사 결집·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연 3만 대 양산 박차
현대차는 로봇 생산을 위해 계열사 역량을 한데 모았다. 기아와 함께 방대한 제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관절의 핵심인 정밀 액추에이터를 만든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공급망을 최적화한다.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양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압도적인 지능이 필요하다. 현대차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은 이유다.
엔비디아와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컴퓨팅 협력을 강화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한다. 구글 제미나이를 로봇에 이식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정의선 회장비즈니스 모델도 혁신했다. 로봇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독형 모델 'One-stop RaaS(Robots-as-a-Service)'를 도입한다.
기업의 초기 구매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보수가 패키지로 제공된다.
정의선 회장이 '피지컬 AI'로 산업의 범위를 로봇 생태계까지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자동차와 로봇 제조 현장을 넘어 물류, 건설, 일상 영역까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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