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희 시인
16회 구상문학상 본상에 권선희 시인의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이 선정됐다.
'구상문학상'은 '초토의 시'를 쓴 구상(具常) 시인의 숭고한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유능하고 역량 있는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영등포구와 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상 시인은 노벨문학상 후보에 두 차례나 오를 정도로, 우리나라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수상작은 "대한민국의 어촌 마을을 무대로 한 휴먼드라마를 본 듯 했다", "해녀를 비롯한 바닷가 사람들의 척박한 삶을 내면으로 천착하면서도 거침없고 시원한 언어적 성취까지 이뤘다"는 평가다.
12월 5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권선희 시인에게는 영등포구청장과 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 훈격의 상장과 상금 3,000만 원이 수여된다.
11월 16일 오전 9시, 여의도 한강공원 구상시비 인근에서 '13회 구상한강백일장'도 열린다. 공모 부문은 시와 산문이며 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이면 참가할 수 있다. 발표는 11월 19일이다.
구는 명예도로로 '구상시인길'도 지정했다. 63빌딩에서 마포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할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해 서울시 유일 법정 문화도시의 명맥을 잇겠다"며 "제2의 구상 시인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