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안타증권 3년 만에 또 무더기 제제···해킹·보안·리스크관리 미흡 등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9-25 04:59:01

기사수정
  • - 증권사 신뢰에 치명타…경영유의 3건·개선사항 13건
  • - 2022년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 무더기 경영유의
  • - 소비자들, '내 돈 안전한가' 생각할 것

유안타증권 로고

2022년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무더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유안타증권이 이번에 또 무더기 조치(16건)를 요구받았다. 


경영유의사항 3건에서는 대체투자 업무를 하며 리스크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자금관리와 감사 부실로, 개선사항 13건에서는 승인 없는 수의계약, 통신회선 끊김, 해킹,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이 문제가 됐는데 전자금융사고 위험이 두드러졌다.   


먼저, 경영유의사항을 살펴 보면, 회사는 대체투자를 하며 각 회사에 미칠 리스크 요인을 확인하고 기준에 맞게 반영해야 하는데, 이를 단순하게 구분해 평가한 것이 확인됐다. 


SPC 자금관리도 엉망이었다. 회사 메일 대신 개인 메일을 사용하거나 상급자 확인도 없이 SPC에 자금 집행을 요청하는가 하면, 자금을 집행했다는 증빙자료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 일부 계약에서는 절차도 없이 자금을 내주기도 했다. 


IT부문 감사는 더욱 무책임했다. 규정에 따라 수시감사를 해야 하는데도 하지 않았고, 수시감사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다. 게다가 정보보호업무 관련해서는 감사도 하지 않았고, 감사할 사람도 지정하지 않았다.  


개선사항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IT업무 관련 억대 수의계약을 할 때는 IT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회사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8월 1일까지 수십건을 승인 없이 계약했다. 


같은 기간 IT운영위원회의 심의 기준을 넘어가는 사업 등에는 외부 감리를 해야 함에도 내부 직원 1명이 수십건의 감리를 일괄로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개발과 운용에서는 테스트가 잘 됐는지 결과화면을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첨부하지 않았고, 프로그램 변경 시에는 사후결재 기한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야간에 일괄작업을 할 때는 평균 수행시간이 위험 기준을 넘지 않도록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검토결과서를 누락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도 했다.


전자금융거래 관련 프로그램 변경 시 보안성 검증 요청을 누락할 우려가 있었고, 통신회선을 일원화해 회선이 끊기면 전자금융거래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도 있었다.    


이밖에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운영, 기술지원 종료 운영체제 사용에 따른 보안통제, 전자금융기반기설 안전성 관리, 해킹 등 전자적 침해행위 방지대책, 자체 보안성 심의 절차, 이용자 정보 관리 등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에 투자를 맡길 때는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어서다. 전산사고나 불완전 매매로 손실이 발생하거나 내부 직원의 주가 조작, 내부 통제 부실 등 여러 요인이 소비자를 불안하게 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반복되면 '내 돈이 안전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한 번 걸리면 실수라 생각하지만, 두 번 걸리면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번아웃 겪는 2040세대를 위한 제안 《셀프 콤마》···하루 5분 '일상돌봄 코칭' 끝없는 경쟁과 정보 과잉 속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2040세대가 늘고 있다. '더 애써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감은 우리도 모르는 새에 소중한 자신을 갉아먹는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마음은 늘 허탈하고 공허한 것일까?새로운제안에서 15년 차 HRD(인적자원개발) 교육전문가 이종미의 첫 책 《셀프 콤마》를 펴냈다. 과부하...
  3.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전 라이벌전···삼성 'AI·상생' vs LG '할인·구독' 정면승부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1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패키지와 소상공인 상생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높은 할인율과 구독 서비스를 무기로 맞불을 놓으며 11월 소비자들의 지갑 공략에 나선다.삼성...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접히다 "지금 화장 중입니다"승화원 전광판에는 뜨거운 불길이 일고한곳에 모인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 없었다전광판이 바뀌고눈물이 마르기 전 냉각을 마친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육중한 철문이 열리고철제 침대가 끌려 나왔다붉은 장미로 채운 관과 황금빛 수의는 간 곳 없고주검을 눕힌 그 자리타다만 뼈 몇 개와 재만 놓여 있...
  5. 2025년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주인공 22세 이고은 "시 없인 삶 설명 못 해" 올해 《포엠피플》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운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