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지음 / 피터 코프먼 엮음 /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33,000원
현자들의 현자, 가치 투자의 귀재, 기업계의 거인….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가총액 1조 달러(2024년 9월 기준) 넘는 지주회사로 성장시킨 찰리 멍거. 우리는 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김영사에서 《가난한 찰리의 연감》을 펴냈다. 저자 찰리 멍거는 투자 업계의 전설적인 존재로 사유하고 철학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찰리의 강연 11개를 묶은 것으로 찰리 멍거가 직접 쓴 유일한 책이자 마지막 책이다. 코카콜라와 애플 같은 알짜 종목을 알아보는 방법부터 오류를 최소화하고 최악의 판단을 피하게 도와주는 사고 모형,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평가 절차까지, 찰리 멍거가 평생에 걸쳐 도출한 통찰을 담았다.
사업, 재무, 철학, 물리학, 심리학 등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생, 공부, 의사 결정에 관한 자신만의 사고 체계를 완성한 찰리는 투자를 단순히 수익 추구의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깊은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찰리는 투자의 성공이 지식과 판단력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어떤 사고방식이 필요한지를세상을 바라보는 법부터 결정의 순간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 그리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삶의 원칙까지 아우른다.
하버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에 입문해 워런 버핏과 만나게 된다. 둘은 파트너십을 넘어 서로의 철학과 지혜를 나누며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
워런 버핏이 "맹목적으로 따랐던" 친구이자 동업자 찰리는 지난해 11월 100세 생일을 한 달여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통찰은 《가난한 찰리의 연감》으로 남았다. 2005년 초판 출간 후 세계 투자자들의 바이블이 된 이 책은 저자의 요청으로 중국어판을 제외하고 출간할 수 없었는데 '찰리 멍거 탄생 100년'을 앞두고 드디어 판권 계약에 성공해 출간될 수 있었다.
한국어판은 찰리 멍거가 임종 직전까지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마지막 강연 ‘인간적 오판의 심리학’을 전면 개정한 최종판(4판)이다. 찰리 멍거가 전하는 지혜의 정수를 접할 기회로 투자 초심자에게는 하나의 교과서가, 인생의 성공과 의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