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지음 / 필로소픽 / 21,000원광복 80년. 일본 열도에 묻힌 우리 독립투사들의 흔적은 어디에 남아 있을까? 윤봉길은 가나자와성 화장실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고, 흑색공포단 백정기는 나가사키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윤동주는 도쿄 하숙집 터에서 마지막 시를 쓰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필로소픽에서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추적한 《항일로드 2000㎞》를 펴냈다. 김종훈 오마이뉴스 기자가 독립운동의 현장을 걸으며 기록한 책으로 2018년 현충원투어 이후 독립투사들의 행적을 찾아 일본으로 향했다.
이 책은 일본 10개 도시 50곳의 역사 현장을 담았다. 나가사키에서 시작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히로시마, 오사카, 교토, 가나자와, 도쿄를 거쳐 치바와 미야기까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며 독립지사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역사의 현장에서 태극기를 펼치고 술 한잔을 올리며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저자는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곳에서 술 한 잔 올리는 것이 바람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개인의 기억도 역사의 기억도 여행하길 바란다. 강제동원과 관동대지진, 원폭으로 숨진 이름 없는 조선인들 이야기도 담겨 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도쿄 '간토대지진 조선인순난자 추도비' 등을 통해 잘 몰랐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조명한다.
"목숨을 걸고 독립을 선언한다"는 염상섭처럼 이 책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할 책임을 묻는다.
'혼자 떠나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단체로도 갈 수 있는 여정'이다. 일생에 한 번은 항일로드에 올라 보자.
김종훈은 국가공인 친일파가 현충원에 독립투사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안장된 모습을 마주한 뒤 '인생을 걸고라도 반드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50번의 현충원투어를 했다.《임정로드 4000㎞》《약산로드 7000㎞》《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한국사로드 1》을 펴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