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예술과 노동 잇는 '시인 최종천 추모제'…'기계는 짧고 인생은 영원한 삶, 71년'
  • 이상실 기자
  • 등록 2025-07-23 12:36:28

기사수정
  • - 노동을 시로 품었던 최종천 시인을 추모하다

인천 남동스카이장례문화원 영결식장에서 열린 시인 최종천 추모문화제

노동자로서의 삶을 철학적 사유를 동반한 시(詩)로 품었던 최종천 시인이 18일 생을 마감했다. 향년 71세.

 

'시인 최종천 추모문화제'가 19일 빈소가 마련된 인천 남동스카이장례문화원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유족, 작가들,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상실 소설가 사회로 진행된 추모문화제는 김안녕 시인이 '최종천 시인 약력'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이어 박상률 시인과 정우영 시인이 '추모사'를,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최종천의 시 세계'를 소개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노동시의 새로운 의미와 형식을 구축하고 확장해 온 대표적 시인"이라며 "문학을 공적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사회적 상상력과 미학적 감성을 동시에 증폭한 점은 문학사적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고인의 육성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과 시인들의 최종천 시인의 대표시 낭송도 이어졌다. 고은진주 시인이 '골목이 골목을 물고'를, 이지아 시인이 '쉬고 있는 자전거'를, 곽현숙 아벨서점 대표가 '송림동 91의 87·2'를, 김선향 시인이 '넙친가?'를 낭송했다. 

 

'추모시'로 임성용 시인이 '달의 무덤'을, 김응교 시인이 '재미없고 힘들 때'와 '신보다 위대한 인간'을 낭송했고, '가족 대표 인사'를 끝으로 문화제가 마무리됐다. 


최종천 시인은 1954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1986년 《세계의 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해 2002년 20회 신동엽문학상, 2012년 5회 오장환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눈물은 푸르다》《나의 밥그릇이 빛난다》《고양이의 마술》《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그리운 네안데르탈인》《골목이 골목을 물고》《용접의 시》를, 산문집으로는《노동과 예술》《창세기의 진화론》를 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