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7-16 14:08:43
  • 수정 2025-07-29 20:16:06

기사수정

강선우 의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보좌진 갑질 주장 쏟아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청문회장 앞에서 '강'요된 사적지시, '선'넘은 갑질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선우 의원 측은 "46명 면직은 중복 집계된 숫자일 뿐, 실제 면직자는 28명으로 통상 범위"라며 인사상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또 "변기 수리나 쓰레기 분리수거 등 사적 지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오래 전부터 가사도우미가 있어 보좌진에게 집안일을 시킬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강선우 의원 "사실과 다르다…허위제보·통상 범위" 정면 반박


이어 "의혹의 상당수는 전직 보좌진 2명의 악의적 허위제보"라고 밝혔다. 청문회장에서 강 의원은 "저로 인해 논란이 있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상처받았을 보좌관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보좌진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고용 안정성이나 인권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 의원의 한 마디에 해고될 수 있어 '파리목숨' 신세라고도 한다. 의원실 내에서 사적 심부름, 인권침해, 폭언, 부적절한 지시가 반복되도 피해자들은 제보나 고발 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에게 알려진 다른 '갑질'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김무성 전 의원의 '노룩패스'


2020년 김무성 당시 의원이 공항에서 수행원에게 여행용 캐리어를 시선도 주지 않고 밀어 넘기는 '노룩패스' 장면이 사진과 영상으로 퍼지며 '갑질'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은 국내외 언론과 SNS에서 패러디와 비난의 대상으로 회자됐다.


김 의원은 "(수행원이) 보이기에 이렇게 밀어줬는데, 왜 잘못이냐"며 "이상하게 보이냐"고 반문했다. 외국에서도 화제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며 "(이런 것으로 기사를 쓰면) 내가 고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에겐 이런 사례가 또 있다. 2014년 전남 광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당시 비가 내렸는데 김 의원은 차에서 내린 뒤 보좌진 등이 만든 이른바 '우산 터널'을 걸었다. '의원님'이 비라도 맞을까 만든 것이다. 해당 사례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명하며 비판이 커졌다.  


송언석 의원의 '발길질'


2021년  4·7 재보궐 선거 당일 밤 8시쯤 송언석 의원이 당 사무처 소속 직원들에게 폭행·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에 격분해 당 사무처 국장과 당직자를 찾아가 욕설·폭언도 모자라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 송 의원은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었다.


이에 송 의원은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8일 당직자 노조에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이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 배우자 김미경 교수의 '기차표 예매' 요구


안철수 의원의 사례는 색달랐다. 자신이 아닌 배우자 김미경 교수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김 교수는 2017년 당시 대권 후보로 나선 안 의원과 정치 노정을 함께했다. JTBC는 "김 교수가 기차표 예매와 강의 자료 검토 등을 보좌관에게 맡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좌진은 "김 교수의 잡다한 일을 맡아 했는데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 전적으로 제 불찰입니다. 더욱 엄격해지겠습니다"고 사과했다.


박대동 전 의원의 '월급 120만 원 반납' 요구


2015년 당시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울산 북구)이 전직 비서관에게 월급 일부를 '상납'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해당 비서관은 13개월 동안 매달 120만 원을 의원실 인턴 직원을 통해 박 의원에게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박 의원의 아파트 관리비 등으로 쓰였다고도 했다. 


박대동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 전 비서관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을 뿐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관 갑질은 생계 문제…국민에게도 영향


국회의원의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좌관에게 하는 갑질은 더욱 서글프다. 일을 하면서 생계로 목줄이 걸려서는 안 된다. 보좌관은 물론 국민에게까지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강선우 의원은 "차량이나 사무실 물품을 택배 주문해 차량으로 가져간 적이 있다.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에 차에서 먹으려 가져갔는데 다 먹지 못해 남겨 놓기도 했다. 저의 잘못"이라고 했다. 강 의원 건은 위 사례들과는 다르게 일상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조심해야 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