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시축제(동심의 바다, 부안)가 전라북도 부안에서 11월 2일과 3일 열렸다. 전국 동시인, 교사, 주민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동시축제로 올해 2번째다.
여러 가족이 돗자리, 텐트, 도시락을 준비해 와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신석정 시인 시비 아래에서 백일장에 참여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축제는 <한국동시축제 학술 세미나>로 문을 열었다. 발제는 신재순 '동시와 어린이시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문신 '시인이 동시를 쓰는 이유', 송선미 '어린이가 만드는 동시의 놀이 형식' 등이었다.
시인들의 동시 낭독 코너 <동시 냠냠>에는 윤정미, 하미경, 이안, 김철순, 임희진, 김유석 시인이 참여했다.
<작가와의 만남>(부제: 우리의 동시 어디까지 왔나)은 경종호 시인의 사회로 송찬호, 안도현 시인이 함께했다. 감명 받은 동시를 낭독하고 오늘의 동시에 대한 시인들의 생각도 나누었다.
초등부, 청소년부, 성인부로 나누어 진행된 <동시 백일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동시축제 동시문학상'을 받은 허정진 씨에게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장원에게는 부상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수여했다.
지난해 반응이 뜨거웠던 <가족 창작 동시 낭송대회>는 주민도 주최 측도 가장 기대하는 코너였다. 가족들은 시를 함께 준비해 정성껏 낭독했다. 주민, 참여자, 관객 들은 서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어린이 동시마켓>에도 주민 참여가 이어졌다. 축제 내내 동시 놀이터와 상설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많은 어린이가 동심 가득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동시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알차게 준비돼 내년 3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동심의 바다 부안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시인과 주민이 어울리고, 가족이 다양한 체험을 함께하는 풍성한 동시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