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랩, 전쟁 세대의 애환을 담은 ‘보통 사람의 디디한 자서전’ 출간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18-01-02 14:38:44
  • 수정 2024-10-25 23:47:46

기사수정



▲ 보통 사람의 디디한 자서전, 임을 지음, 204쪽, 12800원



6·25와 산업화 시대를 거쳐 어느덧 인생 황혼기에 들어선 이른 바 전쟁 세대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스스로 보통 사람을 자처하며 서툴렀던 인생 이야기를 고백한 임을의 에세이집 <보통 사람의 디디한 자서전>을 펴냈다.

‘디디하다’라는 말은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것없음’을 이르는 ‘데데하다’라는 말의 경상남도 방언으로, 울산 출신인 저자의 표현을 살린 것이다.

이 책에는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처음 가출했을 때 취직한 금방에서 쫓겨난 일, 두 번째 가출에서 구걸했던 경험, 더부살이하러 들어간 집에서 이불에 실례를 했던 사건 등이다.

저자는 “젖은 요는 둘째 치고 갈아입을 옷도 없고 돈도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면서 체온으로 말릴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난감했던 처지와 창피함을 지금껏 애써 잊고 살아왔다. 글을 쓰며 새삼 오늘의 내가 그날의 나를 바라보니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고백한다.

인생 후반기에도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금방을 차렸으나 강도를 맞아 배를 찔리기도 했으며 손님이었던 이로부터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양장점 사업과 국제결혼 중개업은 실패로 돌아갔고 보험 대리점을 시작했지만 계약 건수 경쟁에 밀려 그만둬야 했다.

시련으로 점철된 저자의 인생은 우리 시대 아버지상이나 다를 바 없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세계 12위권의 잘 사는 나라 한국은 없었을 것이고 산업화도 민주화도 뒷전이었을 것이다. 모든 걸 다 내주고 쭉정이만 남은 인생은 회한이고 아픔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울림이 크고 ‘보통 사람의 삶도 위대하다’는 금언을 실감케 한다.

저자는 “자서전이나 회고록 따위가 유명인이나 특정인만의 전유물은 아니므로 이 책이 보통 사람들의 삶의 애환도 잠시 엿볼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저자 임을은 1946년 울산광역시 울주군 출생이다.

웹사이트: http://www.book.co.kr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