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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올해 수시 고른기회전형 확대… 학생부종합전형 45% 선발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17-07-21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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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가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시 모집 전체 인원을 지난해보다 더 늘렸다


건국대학교가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시 모집 전체 인원을 지난해보다 더 늘렸다.

올해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3,329명)의 60.8%인 2,025명으로 지난해 1,835명(56.2%)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18학년도 학종 모집 인원은 1,512명(수시 모집의 45.4%)으로 2017학년도 1,325명(39.9%)보다 확대됐다.수시 모집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특기자(연기/체육/디자인) 등 3개 전형 유형을 운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른기회Ⅱ를 신설하는 등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해 사회적 약자를 더욱 끌어안는다. 수능 최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전형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KU자기추천전형은 지난해 640명보다 75명 늘어난 715명을 모집한다. KU학교추천전형은 지난해 380명보다 36명 늘어난 416명을 모집한다. 융합교육을 위한 대(大)단과대학 체제로 2018학년도 학사 구조를 개편하면서 일부 학제 변경과 정원 조정, 모집 단위 변경 등 변화가 있다.

◇KU자기추천 2차 면접 비중 축소

올해 수시 전형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KU자기추천은 1단계 서류 평가 성적을 2단계에서도 반영해 면접 부담을 축소했다. KU학교추천은 교과의 비중이 낮아지고 서류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학종의 면모를 강화했다. 교과 비중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40%로 낮췄다.

지원 자격은 교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이며 교사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온 학종 전형인 만큼 수능에 대한 부담도 없다.

올해 전형 방법에도 변화를 줘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2단계에서 지난해 면접 100%만으로 선발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엔 1단계를 통과한 경우라면 면접 성적만으로 승부를 보는 게 가능했지만 올해는 1단계 성적이 2단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반대로 2단계 면접 부담이 완화됐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 평가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이다. ‘학업 역량’은 학업 성취도, 학업 태도와 학업 의지, 지적호기심 및 탐구능력을 평가하며 ‘전공 적합성’은 고등학생 수준에서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 관련 활동 경험이다.

면접 평가 역시 서류 평가와 평가 요소가 비슷하다. 학업 역량을 제외한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마찬가지로 평가한다. 제출 서류에 기초한 개별 면접을 진행하며 서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인성을 평가한다. KU자기추천의 면접은 수능 이전에 실시되며 올해는 11월 4일(자연계)~5일(인문계)에 실시될 예정이다.

◇KU학교추천 ‘자소서 불필요, 면접 미실시’

KU학교추천은 인성과 학업 역량이 우수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 고교에서 추천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지원 가능하다. 고교별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제출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교사추천서이며,자기소개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교과 비중이 명시된 만큼 3학기 이상 국내 고교 학생부(교과) 성적 산출 내역이 있어야 한다.

KU자기추천은 단계별 전형이나 KU학교추천은 일괄 합산 전형이다. 학생부(교과) 40%와 서류 평가 60%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교과 60%와 서류평가 40%로 선발했는데 올해는 교과 비중을 줄였다. 학종으로 분류됨에도 교과의 비중이 다소 높았던 작년 대비 내신 성적의 부담이 확실히 덜해진 셈이다.

교과 반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학년별 반영 비율을 따로 두고 있었지만 올해는 학년별 반영 비율 대신 과목별 차등 비율을 적용한다. 과목별 비율은 세부 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학교추천의 과목별 차등 비율의 교과 반영 방식은 교과를 정량평가해 반영하는 논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른기회Ⅱ 신설 ‘사회적 약자 문호 확대’

건국대는 올해 고른기회Ⅱ 신설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호를 확대했다. 고른기회Ⅰ의 국가보훈대상자의 모집 인원이 20명으로 지난해 48명에서 줄었지만, 40명 모집하는 고른기회Ⅱ가 신설됐다. 고른기회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 48명에서 올해 60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새롭게 신설된 고른기회Ⅱ는 의사상자, 군인/소방공무원(15년 이상) 자녀, 다자녀(4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 다문화가족의 자녀,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조손가정의 손자녀, 장애인부모 자녀를 대상으로 정원내 40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Ⅰ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교등을졸업한재직자, 특수교육대생자를 위한 전형이며 정원내/외 합쳐서 341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의 전형 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는 서류 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40%와 면접 평가 60%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출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이며 지원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논술, 수능 최저 이어 비교과까지 폐지

올해 논술전형은 2016학년 수능 최저 폐지에 이어 2018학년 비교과 폐지로 전형 성격을 더욱 분명히 했다. KU논술우수자는 논술고사성적 60%와 교과 4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논술 외에 20%로 반영하던 비교과성적을 없애고 40% 모두 교과성적만으로 합산한다. 지난해보다 교과 비중이 높아진 셈이지만 교과 내신 급간점수가 적어 교과보단 논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동점자 처리 1순위도 논술 성적 순이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전인 9월 30일 실시될 예정이다. 논술고사는 모집 단위별로 인문사회Ⅰ(상경계열 제외), 인문사회Ⅱ(상경계열), 자연으로 나뉜다. 시간은 모두 동일하게 100분 주어진다. 출제/평가 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인문사회Ⅰ은 도표 자료가 포함된 인문 사회 문학 분야 지문을 바탕으로 한 지문 제시형 문제가 출제된다.

총 2문항 출제되며 문제1은 401~600자로, 문제2는 801~1000자로 작성하면 된다. 두 문항은 각각 제시문이 따로 제시되는 형태가 아니라 4개의 공통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Ⅱ,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한국지리, 경제, 사회문화 과목을 출제 범위로 했다. 인문사회Ⅱ는 지문 제시형과 수리 논증형을 복합한 형태로 출제된다. 문제1은 401~600자 내로 작성한다. 문항2는 수리 문항으로 수리적 분석을 요구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지난해 문제2의 출제 범위는 경제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였다. 4개의 제시문을 기반으로 딸림문제 3문항을 풀어내는 형태였다. 자연계열은 수학은 필수로 응시하며 과학은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 중 모집 단위별 지정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물리를 응시하는 모집 단위는 물리학과,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기술융합공학과 △화학은 화학과, 식량자원과학과 △생명과학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생명과학특성학과, 동물자원과학과, 축산식품생명공학과, 환경보건과학과, 수의예과가 해당된다. 지정 과목이 없는 경우 수험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대(大)단과대학 체제로…공과대학 학부-학과 단위 모집 병행

건국대는 융합적 사고를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간 전공 장벽을 낮추고 단과대학을 대규모로 통합했다. 기존 △문과대학 △이과대학 △건축대학 △공과대학 △소프트웨어융합학부 △정치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상허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 △사범대학 등 13개였던 단과대학은 △문과대학 △이과대학 △건축대학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 △사범대학의 11개로 축소되며 개별 단과대학이 대형화했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기존 단과대학 3개를 하나로 통합, 대단과대학 운영을 통해 학문 단위 융합 및 교육 프로그램의 혁신을 기하고자 했다. △정치대학(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상경대학(경제학과, 국제무역학과, 응용통계학과) △글로벌융합대학(융합인재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으로 구분되던 단과대학을 통합해 ‘사회과학대학’으로 변경했다. 지리학과는 이과대학에서 문과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자연계열은 공과대학의 대학과제(학부제) 운영을 통해 조직 혁신 및 학사 운영의 효율화를 기한다. 기존 소프트웨어융합학부(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와 글로벌융합대학(신산업융합학과, 기술융합공학과)을 공과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한다. K뷰티산업융학합과를 신설, 특성화고교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으로 33명을 모집한다.

기존의 인프라시스템공학과(38명),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36명), 환경공학과(38명)는 모집 인원 총 112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회환경공학부’로 모집 단위를 변경했다. 전기공학과(90명), 전자공학과(105명) 역시 모집 인원 총 195명에 ‘전기전자공학부’로 모집단위를 변경했다.

기계공학과는 111명 모집 인원을 115명으로 4명 확대하면서 모집 단위를 기계공학부로 변경했다. 화학공학과(70명), 융합신소재공학과(38명),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45명)는 총 153명 모집에서 올해 160명 모집으로 7명 정원을 늘린 가운데 ‘화학공학부’로 모집 단위를 변경했다. 예체능계열 가운데 영화/애니메이션학과는 올해 ‘영상영화학과’로 학과 커리큘럼에 맞게 학과명을 변경, 정체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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