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읽는 아랍어권 시청자를 위한 인터페이스 적용
두바이 한 가정의 거실, TV를 켜자 익숙한 현지 뉴스 '러빙 두바이(Lovin Dubai)'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K-Baseball) 중계가 흘러나온다.
유료 케이블 신청 화면이 아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공짜로 볼 수 있는 LG전자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동의 사막을 건너 안방까지 파고들었다.
LG전자가 자사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LG채널'을 아랍에미리트(UAE)에 론칭하며 중동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시아, 북미, 유럽, 중남미를 넘어 중동이라는 새로운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이달부터 대만 서비스까지 시작하며 LG채널이 송출되는 국가는 36개국으로 늘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읽는 아랍어권 시청자를 위한 인터페이스 적용
"오른쪽에서 왼쪽으로"…현지 맞춤 디테일이 아랍 움직였다
단순히 채널만 늘린 것이 아니다. LG전자는 철저한 '현지화'를 무기로 내세웠다.
아랍어권 시청자들을 위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읽는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탑재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글로벌 고객의 시청 습관을 세심하게 배려한 전략이다.
콘텐츠 역시 '로컬'과 '글로벌'을 적절히 비볐다. UAE에서는 현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아랍권 스트리밍 서비스 '와치 잇(WATCH IT)'을 제공하는 한편, 블룸버그와 유로뉴스 등 글로벌 정보 채널도 갖췄다.
대만 시장 공략법도 철저히 현지 눈높이에 맞췄다. 현지 인기 OTT 플랫폼 '오피(ofiii)'와 손잡고 지상파 채널인 CTV, CTS는 물론 장수 예능 '천재충충충' 등을 서비스한다.
LG채널이 UAE와 론칭하며 중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
강력한 무기 K-콘텐츠…K-뮤직·아리랑TV·굿파트너 등 편성
중동과 대만의 공통점은 뜨거운 '한류' 열풍이다. LG전자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UAE에서는 K-베이스볼 TV, 아리랑 TV, K-뮤직, K-ASMR 등을 편성해 현지 K-컬처 팬들을 공략한다.
론칭에 앞서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2025 K-엑스포 UAE'에서는 현지 시청자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대만 역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와 인기 드라마 '굿파트너' 전용 채널 등을 선보이며 K-콘텐츠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
TV, 그 이상의 플랫폼…웹OS 생태계 핵심으로 발돋움
2015년 출범한 LG채널은 이제 단순한 부가 서비스를 넘어 LG전자 webOS(웹OS) 생태계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LG전자가 콘텐츠를 구매해 편성까지 하는 O&O(Own and Operation) 채널과 함께 미국 대학 간 스포츠 라이벌 관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더 라이벌리(The Rivalries)', 리얼리티 예능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등도 볼 수 있다.
전 세계 2억6000만 대가 넘는 webOS 탑재 TV를 기반으로, 40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며 거대한 '플랫폼 공룡'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병하 LG전자 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은 "지역 맞춤형 다채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로 LG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어디서든 즐길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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